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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TF와 채권, 어디에 비중을 더 둘까? 내 실제 투자기

by goldmatcha 2025. 7. 29.

ETF와 채권, 어디에 비중을 더 둘까? 내 실제 투자기 관련 이미지

재테크 초보 단계를 넘은 직장인이라면 어느 순간 이런 고민을 하게 됩니다. “ETF에 집중해야 할까? 아니면 채권 비중을 늘려야 할까?” 저 역시 3년 차 직장인으로 소액 투자와 적금 위주의 자산 운용을 하다가, 자산을 어느 정도 축적한 뒤부터 이 두 가지 상품의 선택 앞에서 갈등하게 되었죠. 오늘은 실제 투자 과정을 통해 얻은 경험과 관점을 바탕으로, ETF와 채권 중 어디에 더 무게를 두었는지, 어떤 기준으로 판단했는지를 솔직히 공유드리려 합니다.

ETF, 공격과 방어를 동시에 노리는 투자

ETF(Exchange Traded Fund)는 주식처럼 거래되면서도 다양한 자산군에 분산 투자할 수 있는 장점이 있어, 재테크 중급 단계에서 가장 먼저 눈길이 가는 상품입니다. 저 역시 처음에는 주식 투자에 대한 부담을 줄이고자 ETF를 활용하기 시작했는데요.

처음 접한 것은 국내 대표 지수 ETF였습니다. KOSPI200을 추종하는 상품은 상대적으로 안정적이면서도 시장 흐름을 익히는 데 도움이 되었죠. 이후엔 미국 ETF, 특히 S&P500이나 NASDAQ100을 추종하는 상품으로 포트폴리오를 확대했습니다. 여기서 핵심은 ‘장기적인 성장성’이었습니다. 단기 수익보다는 5년, 10년을 바라보며 자산을 굴리는 방향이었죠.

ETF의 또 다른 매력은 테마별 투자입니다. 전기차, 인공지능, 클린에너지 등 특정 산업에 간접 투자할 수 있어서, 개별 종목 리스크를 줄이면서도 성장 잠재력을 확보할 수 있었어요. 다만 수수료와 환율 변동, 운용사에 따라 성과 차이가 나는 점은 체크가 필요했습니다.

저는 매달 일정 금액을 자동이체로 ETF에 투자하는 정액분할 매수 방식을 사용했습니다. 시간 분산을 통해 시장 타이밍을 고민하지 않아도 되었고, 심리적으로도 훨씬 안정적이었죠. 이런 접근은 특히 바쁜 직장인에게 잘 맞는다고 느꼈습니다.

채권, 자산 안정화를 위한 수단이 될 수 있을까?

ETF가 ‘공격형+성장형’이라면, 채권은 ‘방어형+안정형’ 자산입니다. 채권 투자에 관심을 갖게 된 건 금리 상승기였습니다. 은행 금리보다 높은 이자 수익이 가능하고, 일정 수준의 원금 보존 성격이 있다는 점이 매력적이었죠.

처음에는 국고채 ETF로 시작했지만, 나중엔 직접 개별 채권도 구매해 봤습니다. 매입 후 만기까지 보유하면 시장 변동과 관계없이 확정된 수익을 얻을 수 있다는 점이 매력적이었고요. 특히, 주식 시장이 흔들릴 때 채권의 안정감은 실제로 자산을 지켜주는 ‘버팀목’이 되어주었습니다.

물론, 채권의 단점도 존재합니다. 수익률이 ETF보다 낮고, 만기 이전에 매도하면 손실 가능성도 있어요. 또 시장 금리가 오르면 보유 채권의 평가액이 하락하는 구조이기 때문에 금리 흐름에 민감하게 반응해야 하죠.

그래서 저는 채권을 ‘주 자산’이 아닌 ‘보조 자산’으로 포지셔닝 했습니다. 전체 자산의 약 20% 내외를 채권에 할당하고, 그 외 자산은 주식/ETF에 두는 식으로 리스크 분산을 꾀했습니다.

나만의 기준: 비중을 나누는 방식

ETF와 채권, 둘 다 장단점이 확실하기 때문에 무조건 하나를 선택할 필요는 없습니다. 중요한 건 본인의 투자 성향과 재무 상태에 맞는 균형입니다.

저는 월급 외 수입이 거의 없고, 큰 지출이 예정된 상황이 아니라서 ETF 70%, 채권 20%, 현금 10% 비중으로 운용하고 있습니다. 변동성은 있지만 장기적으로는 ETF가 자산을 늘려주고, 채권은 갑작스러운 시장 하락 시 손실을 일부 상쇄해 줍니다.

또 중요한 건 투자 목적별 계좌 분리입니다. 예를 들어 노후 준비용은 채권 위주, 자산 증식용은 ETF 위주로 설계하면 심리적으로도 안정감이 있습니다. 재테크는 결국 숫자의 싸움이 아니라 ‘심리의 싸움’이기 때문이죠.

이 글을 읽는 분들도 현재 자산 상황을 한 번 돌아보시고, 단순히 “ETF가 좋다”, “채권이 안전하다”는 식의 결론보다는 자신에게 맞는 포트폴리오를 설계해 보시기를 권해드립니다.

ETF와 채권은 성격이 매우 다르지만, 두 자산을 적절히 조합하면 훨씬 안정적이면서도 성장 가능한 포트폴리오를 구성할 수 있습니다. 중요한 건 ‘균형’과 ‘목적’입니다. 여러분도 나만의 투자 목적에 따라 비중을 다시 조정해보는 시간을 가져보세요. 자산은 결국, 꾸준한 선택의 결과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