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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RP와 연금저축, 둘 다 해야 할까?

by goldmatcha 2025. 7. 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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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테크에 관심을 가진 직장인이라면 한 번쯤은 들어봤을 두 단어, 바로 IRP와 연금저축입니다. 특히 절세 혜택이 있다는 말에 혹해 가입을 고려해 본 분들도 많을 텐데요. 문제는 둘 다 해야 할지, 하나만으로 충분한지 잘 모르겠다는 겁니다. 실제로 비슷해 보이지만 구조와 목적이 다른 두 상품은 ‘같지만 다르다’는 특성이 있습니다. 이 글에서는 IRP와 연금저축의 차이를 정확하게 짚고, 중급 직장인 입장에서 어떤 전략을 취하면 좋을지 현실적인 조언을 드립니다.

IRP란 무엇이고 왜 필요한가

IRP(개인형 퇴직연금)는 말 그대로 개인이 스스로 운용하는 퇴직연금입니다. 퇴직금이나 연금저축, 혹은 본인이 추가로 납입한 금액을 모아 퇴직 이후의 노후자금으로 활용하는 계좌죠. 직장인이 IRP를 주목해야 하는 이유는 크게 두 가지입니다. 하나는 ‘절세’이고, 또 하나는 ‘연금으로의 전환 가능성’입니다.

IRP에 연간 최대 1,800만 원까지 납입할 수 있고, 이 중 세액공제를 받을 수 있는 금액은 최대 700만 원(연금저축과 IRP 합산 기준)입니다. 이 금액에 대해 최대 16.5%까지 세액공제를 받을 수 있으니, 단순 계산으로도 꽤 큰 금액의 세금을 줄일 수 있는 셈입니다.

게다가 IRP는 다양한 금융 상품—예를 들어 채권형 펀드, ETF, 예금 등—에 자유롭게 투자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습니다. 투자 성향에 따라 자산 배분이 가능하다는 점에서 ‘방치형 적금’이 아니라 능동적인 연금 자산 운영이 가능한 구조라는 말이죠. 물론 연금 수령 시 과세되는 점은 고려해야 하며, 중도 해지 시 불이익도 존재합니다.

연금저축의 특징과 직장인 활용법

연금저축은 IRP와 마찬가지로 세액공제 혜택이 있는 장기 금융상품입니다. 다만 구조와 목적에서 약간의 차이가 있습니다. 연금저축은 연간 400만 원까지 납입할 수 있으며, 이 금액에 대해 최대 16.5%의 세액공제를 받을 수 있습니다. IRP보다 납입한도는 낮지만 운용은 좀 더 유연한 편입니다.

연금저축은 주로 ‘연금저축펀드’ 형태로 많이 활용되는데, 이는 가입자가 다양한 자산에 투자하면서 수익률을 직접 관리할 수 있게 해줍니다. 최근에는 ETF에 투자할 수 있는 연금저축 상품도 많아져서, ‘투자형 연금’으로 보는 시각도 많아졌습니다.

특히 30~40대 직장인이라면 연금저축을 통해 본인의 투자 습관을 점검해보는 기회로 삼을 수 있습니다. 월 몇만 원이라도 꾸준히 납입하면서 분산투자와 장기 투자의 효과를 체감할 수 있기 때문이죠. 게다가 나중에 연금 수령 시에도 비교적 유리한 과세 구조를 가집니다.

IRP와 연금저축, 같이 해야 할까?

결론부터 말하자면, 가능하다면 ‘둘 다’ 활용하는 것이 가장 효율적입니다. 이유는 단순합니다. 세액공제를 받을 수 있는 한도를 극대화할 수 있고, 장기적으로 더 많은 연금 자산을 확보할 수 있기 때문이죠.

연금저축에서 최대 400만 원, IRP에서 최대 700만 원까지 납입이 가능하니 합산하면 연간 1,100만 원까지 절세 혜택을 누릴 수 있습니다. 이 중 700만 원까지만 공제 대상이 되지만, 자산운용 수단이 분리되어 있다는 점에서 유동성 측면에서도 유리한 면이 있습니다.

단, 월급에서 저축할 수 있는 여유가 제한적이라면 우선순위를 정하는 것이 필요합니다. 세액공제 혜택이 동일하므로, 운용 방식과 수수료 구조를 비교해 자신에게 더 적합한 쪽에 먼저 납입을 시작하는 것이 좋습니다. 예를 들어 수익률 중심이라면 연금저축펀드, 안정성과 퇴직금 통합관리까지 고려한다면 IRP가 더 적합할 수 있습니다.

마지막으로 중요한 건 ‘목적과 기간’입니다. 둘 다 장기상품이기 때문에 단기 자금으로 접근하면 오히려 손해일 수 있습니다. 그래서 지금이라도 늦지 않았으니, 퇴직 이후 삶을 위한 자산 설계를 조심스럽게 시작해보는 것이 필요합니다.

IRP와 연금저축은 비슷해 보이지만 각각의 장점과 전략이 다른 상품입니다. 여유가 된다면 두 가지 모두 활용하는 것이 가장 좋지만, 하나만 선택해야 한다면 본인의 투자 성향과 자산 흐름을 고려해 현명하게 결정하는 것이 필요합니다. 오늘 당장 가입하라는 얘기보다, 자신의 재정 계획을 점검하는 계기로 이 글이 작게나마 도움이 되길 바랍니다.